더불어민주당 편드는 여성단체들,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성추행 사건은 계략이다"
지난 24일 국회의장실에서 벌어진 여야(與野) 대치 과정에서 문희상(74)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여성 의원인 임이자(55·비례) 의원의 양 볼을 만진 것에 대해 여성 단체는 "성추행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해 논란이 일고있다.
26일 인터넷에서는 "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임 의원은 이날 문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 여성단체들, "한국당이 여성의원을 맨 앞에 가도록 한 계략" ●
한국여성의전화 등 39개 여성 단체는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문 의장의 행동에 대해 "모욕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건 자체는 "해프닝"이라고 했다. 또 한국당 여성위원회가 문 의장을 비판하자 "해프닝을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드는 추악한 행태를 멈추라"고 했다. 또 사건이 "'여자 의원 들어가라고 해'라고 부추긴 한국당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됐다"며 임 의원을 문 의장 앞에 세운 한국당을 비판했다.
인터넷에는 "여성이 성추행이라고 느끼면 성추행이라고 하던 여성 단체들 어디 갔느냐"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직장인 김모(여·27)씨는 "상대방 동의 없이 신체 접촉이 일어났다는 게 핵심인데 해프닝이라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설훈 "(성추행 당한 여성의원) 남자 같았다) ●
사건 직후 알려진 "처음 만났을 때 강한 이미지 때문에 임 의원이 남자인 줄 알았다"는 더불어민주당 설훈(경기 부천원미을) 의원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설 의원은 임 의원과 같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다. 네티즌들은 설 의원 페이스북에 "남자같이 생긴 여성 의원이라면 성추행당해도 된다는 논리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은) 중인환시(衆人環視·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지켜봄)여서 (성추행의 전제인) 성적인 매개가 있을 턱이 없다"고 했다. 성추행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꼈는지는 임 의원이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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