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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한 국제정치를 묘사하는 단말마적인 표현들은 차고 넘친다. 지정학적 운명, 힘의 정치, 국익 위주의 선택 등은 국제정치의 긴 역사 속에서 불변하는 3대 원칙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쟁과 패전으로 인한 국민적 원한과 감정, 그리고 종교적,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감정적 충돌과 분노들은 쉽게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영국의 정치가 파머스톤 (H. J. Palmerston)은 “국제정치에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영원한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러시아와의 크림전쟁, 청나라